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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년맞이랍시고 할 일 없는 인간들이 우글우글 모여서는 밤새며 한 일이라는 게.. 서극 감독의 액션대작[...] '칠검' 관람이라는건 뭔가 문제가 있군요. 음.. (분명히 원래 계획은 즐거운 보드게임이었던 것 같은데....;;;)
간단히 감상을 쓰자면... 등장인물의 액션 못지 않게 스크립트가 화려하게 날아다니는 통에 제가 뭘 봤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었습니다. [...] 주인공 7명을 영화 끝날때까지도 구분하지 못한건 차라리 양호한 편이고, 영화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. 아이고 서극 감독님... T_T 견자단이 아무리 분전해봐야 이 영화 구해내기는 애저녁에 글렀더군요.. ;; 그래도 수확이 있었다면, '까댈 구석이 많은 영화는 여럿이서 떠들며 보면 재미있어진다' 는 사실. (좋은 건가) 어쨌든 내년을 맞을 때는 뭔가 좀 더 즐겁게 보내고 싶다는 강렬한 목표를 세우고 돌아왔던 보람찬 하루였습니다. 이 블로그에 오시는 (몇 안되는..)모든 분들도 즐거운 새해가 되시길. ^^ 현재시각 2005년 12월 25일 00:07... 08... 분.
아마도 새벽 3시경 부터는 눈이 내릴거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습니다. 하느님, 부처님. 혹시 정말로 이 세상에 계신다면... ....당신들은 내 적이다!!!!! (절규) ... 농담이었고요(늦었어 이미). 어쨌든 1년 중에 하루쯤은 다들 확 풀어져서 노는 날이 있어도 괜찮은 것 아니겠습니까. 안그래도 힘든 요즘인데, 오늘 하루정도는 좋은 기분으로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. 왜요, 웃는 데는 세금도 안 붙는다는데. ^^ 저 말입니까? 저는 냉동실에서 살짝 얼린 맥주 한 캔으로 이미 충분히 행복합니다.... 아아, 이런... 왜 눈에서 땀이... 이 영화 한 편에는 영화가 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들어있습니다. 우습고, 즐겁고, 긴장감있고, 무서우며, 신나고, 감동적이고, 아름답고,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지요. 3시간이라는 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은 것은 반지의 제왕도 해내지 못했던 일이건만 이 영화가 끝내 해내고 마는군요.
모름지기 영화란 이래야 하는 법입니다. 아마 1933년의 관객들이 오리지널 킹콩을 보며 받았던 충격 그 이상을 이 영화에서 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니까요. 이런 영화는 왠만하면 스크린에서 내리기 전에 봐 주는게 도리. 두번도 좋고 세번도 좋을 듯 합니다. 사실 아주 길고 긴 감상문을 쓰고 싶은데, 지금은 도저히 여력이 안되고... 그래도 어떻게든 완성하는대로 올려 볼 생각입니다. 이 영화는 길고 고생스러운 글을 쓸 만한 가치가 있거든요. p.s 이 영화에서 새롭게 해석된 캐릭터들에는 거의 대부분 만족하는데, 그 중 특히 좋은 것은 원작인 흑백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앤 대로우의 파란 눈입니다(76년의 리메이크판도 이 점에 있어서는 그다지였고). 나오미 왓츠의 예전 영화에서는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, 촬영의 힘인지 칼라 렌즈의 힘인지는 몰라도 이 영화에서는 클로즈 업 장면에서 반짝반짝 빛나기까지 합니다. 보고 있으면 정말 빠져들 것 같더군요. 킹콩의 기분이 이해될만도 하지요. (..그런 걸로..?) 지금 밖에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이긴 하지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. (가로등 아래에서 보면 좀 보입니다 ^^;)
저녁 먹으러 다녀오다가 무심코 뺨에 차가운게 닿길래 '또 비가 오려나' 싶었는데, 가만 보니까 눈이더라고요.. 순간 '아, 이제 올해도 끝났구나.' 라는 느낌이 확 오더군요. 이제 기말고사가 끝나면 방학이고, 거기서 다시 며칠 지나면 크리스마스, 연말, 그러면 또 어느새 2005년이 끝납니다. 늘상 이맘때면 주절거리는 거긴 하지만 '내가 대체 이 1년동안 뭘 하고 살았나.' 라고 스스로에게 가혹한 가치판단을 내릴 시점인 것이지요.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구조조정 목록에 들어가게 될 것 같은 불안감에 떨고 있습니다만.. 덜덜덜. 뭐, 앞으로 한 달입니다. 해 놓을 것이 있으면 해 놓고, 해 보고 싶은건 해 보고, 그리고 상쾌한 마음으로 한 해를 끝내야 하지 않겠습니까. 특히 크리스마스가 외로우냐 아니냐는 앞으로 남은 기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... 쿨럭쿨럭.. 이미 짝 있으신 분들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... (T_T) p.s 이 정도가 첫눈으로 기록이 될까 싶어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, 이미 11월 29일 새벽에 첫눈이 기록되어 있더군요. 빠르다, 세상. (그런 문제냐?) p.s2 글을 쓴지 두시간 반 경과. 어느새 함박눈이 내리고 있군요. 산책이나 해야겠습니다. ^^
난자제공시 실비 지급 추진 (출처 : 쿠키뉴스)
...돌겠구나. 일단 터진 일이 뒤에서부터 막으면 막힌다더냐? 난자 제공이 정말 필요한지, 왜 필요한지, 그보다도 전에 미수정 난자를 생명으로 볼 것인지, 미수정란 연구는 어디까지 허용될 것인지. 해야 할 게 쌓여있는데(랄까, 해 놓은게 하나도 없는데) 만들고 본다는게 저런 법 부터라니... ...우리나라 특별법이 자다 일어나면 바뀐다는 이야기가 왠지 납득이 가는구만. p.s 우와, 간만에 쓴다는 글이 이런 혼잣말 화풀이로군요. ;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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